삼성SDS 알고리즘 교육 선발 과정

선발 공고가 뜬 것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별다른 과정없이 신청만 하면 며칠 후 코딩테스트를 치라고 메일이 온다.

총 5문제로 3시간 안에 풀기를 권장한다고 되어있어서 3시간동안 5개를 어떻게 다 풀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한문제를 3시간안에 풀으라고 권장하는 말이었다.

문제가 만점 100점인데 99점을 받아도 100점이 아니면 틀린것으로 취급했다… 내 99점.. 나는 2개를 100점을 받고 1개는 99점을 받았다. 솔직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2개 반을 풀고도 합격을 했던것을 보면 입사 코딩테스트와는 성격이 살짝 다른가 보다.

아무튼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삼성SDS 특강 후기에서 밥이 맛있다는 얘기를 보고는 더욱더 설렜다 (한국인은 밥심이 아니겠는가? ㅎㅎㅎㅎㅎ)

교육 일정 & 진행방식

교육이 시작하기 전 2번의 설문조사가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최근 중국에 갔다온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설문이었다. 솔직히 갔다온적 없다고 해버리면 삼성사람들도 모르지 않나..? 의문이 들긴했는데 2주동안 내가 멀쩡했던 것을 보면 모두 착한 사람인가보다 =V=

원래 특강 시간은 월~금,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잠실역 근처에 있는 삼성SDS건물로 가야한다. 잠실.. 멀더라…

코로나 때문인지 매일마다 들어가기 전에 체온을 재고 기록하는 과정을 거쳤다. 체온을 재고 자기 이름표를 받으면 이름표 안에있는 출입카드로 강의실을 들락날락거렸다.

첫날은 OT로 인해 8시 20분까지 참석해야했고 나는 8시 10분쯤에 도착했었다. 8시 20분까지 오라고 했으면서… 정작 OT는 9시에 했다…. 앞으로 공부할 책을 나눠주고 80%이상을 참석해야하고 2/15일에 있을 코딩테스트를 치르는 것이 수료조건이라 안내받았다.

주차	주제
1일차	시간복잡도 및 기초
2일차	자료구조
3~6일차	정수론, 조합론
6~8일차	그래프
9~10일차	동적계획법

위와같은 순서대로 먼저 이론을 배운 후 백준에 있는 문제들을 풀었다. 문제집도 아니고 연습으로 문제를 풀어서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랭킹때문에 승부욕이 발동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지쳐서 하기싫은 날도 있었다 ㅎㅎㅎㅎㅎ 폐인이 되가는 기분이랄까..

교육이 다 끝난 후에 내가 몇문제를 풀었는지 세어봤다. 교육 시작전에 여태까지 풀었던게 100개 정도였는데 2주동안 65문제를 풀었더라.

+채용설명회도 있었다. 제공된 음료수를 마시면서 SDS가 어떤 회사인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옴뇸뇸뇸

한국인은 밥심!

다른건 몰라도 후기쓸때 밥사진은 꼭 넣어야지! 하고 꼬박꼬박 찍었다. 매일 식권을 주는데 이 식권을 가지고 지하 1,2층에 있는 식당에 가서 보여주면 밥을 먹을 수 있다.

엄청 기대했는데 웰스토리였다…… 삼성 구내식당에 웰스토리가 아닌게 이상하겠지만…..ㅜㅜㅜ 우리학교 학식은 삼성 웰스토리가 담당하는데 단가가 약 3천원이라면 SDS 식당의 한끼 단가는 약 6천원 정도였다. 고오급진 학식을 먹는 기분이랄까. 맛이 없지는 않는데 학식이 그렇듯 먹다보면 질리는 맛이었다. 그래도 물가 비싼 잠실에서 이정도 퀄리티면 괜찮은것 같다.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등 메뉴가 다양하고 또한 건강식도 있었다. 쭈꾸미 덮밥이라기에 신나서 받았는데 아주아주 건강한 건강식이라서 밍숭맹숭했다… 콩나물국도 밍숭맹숭…

임직원을 위한 카페도 있고 회사안에 편의점도 있고 제품을 사용?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소규모 하이마트 같은것도 있었다. 갤럭시 S20 이쁘더라… ㅎ

수료!

2주동안의 대장정이 끝나면 토요일에 삼성전자의 SW 역량테스트와 비슷한 Professional 시험에 응시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시험을 치지 않으면 수료를 할 수 없다.) 시험을 치고 나면 감독관님이 수료증을 나눠주신다.

Professional 시험

삼성전자는 A, A+, B형의 테스트가 있고 삼성SDS는 A, Professional, Expert 의 등급으로 나뉜다. (SDS에 A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참고만 하시길..) 삼성전자의 B형은 stl을 사용할 수 없지만 SDS의 Pro등급은 stl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Pro등급은 알고리즘 교육을 듣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있어서 이때문에 특강에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Pro를 따면 입사에서 혜택이 있기 때문!!

강사님께서 시험결과는 당일 저녁쯤 연락이 온다고 하셨다. 백준에서는 “맞았습니다”, “틀렸습니다” 라는 문구가 뜨지만 Pro시험은 다른 입사코테처럼 정답인지 아닌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강사님 왈, 합격한줄 아는 사람중에서도 막상 결과는 불합격인 사람도 많다고 하셨다. 나는 합, 불합을 떠나서 테스트케이스만 맞췄으면 좋겠다 싶었다.

시험은 8:30 ~ 12:30, 4시간동안 1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제출횟수, 시간제한, 메모리제한 등을 지켜야 한다. 열심히 고민하고 디버깅하면서 겨우겨우 풀어냈는데 테스트케이스가 모두 정답이라고 떴다. 내적 비명을 질렀다. ㅎㅎㅎㅎㅎㅎ 삼성건물을 나올때만해도 테스트 케이스를 다 맞춘게 어디냐면서 매우 기뻐서 근처에 있는 석촌호수를 갔다. 커플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안좋아졌다.

사람 욕심이란 …!!! 은근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6시 45분쯤에 문자가 안와서 “떨어졌나..?”, “직원분들도 사람인데.. 월요일에 발표나는거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산책을 나갔다가 집에 들어온 그순간에 띠링 문자소리가 들리더니 영롱한 합격문자를 볼 수 있었다.

-후기 끝-